완전 시프팅(레딧 번역)

완전 시프팅(매우 긴 글, 요약 포함) 저에게도 정말 긴 이야기라, 올리기 전에 메모장에 쓸 정도였습니다. 이게 포맷에 지장 주지 않길 바랍니다. :) 아무도 믿지 않으시겠지만 꼭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운명에 이끌렸어요”라는 말은 하기 싫지만, 정말 그런 느낌이었어요. 혹시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너무 흥분해서 쓰는 걸 수도 있는데… 어쨌든, 약 일주일 전, 저는 인생 첫 ‘완전 시프팅’을 했습니다. 시프팅을 경험하기 전 3일간은 정말 수면이 엉망이었어요. 첫째 날 밤엔 한밤중에 두통이 왔어요(한 달에 한 번 정도 생깁니다. 생생한 꿈을 꾸고 바로 나서 심한 두통에 깨요. 이 두통이 아침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일어나서 부엌 가서 우유에 엘리브(진통제)를 먹어야 하는데, 그럼 완전히 잠이 깨서 최소 한 시간 이상은 깨어 있게 됩니다.) 둘째 날 밤엔, 고양이 Maggie(우리 집 두 마리 중 개구쟁이, Agatha는 더 조용한 아이예요)가 이불 아래 제 발을 공격하는 놀이가 그렇게 재밌었던 듯해서, 거의 올림픽 종목 수준으로 날뛰었습니다. 그리고 시프팅 직전 마지막 밤엔, 남편이 잠을 못 들어서(저도 잠을 못 잘 땐 항상 같이 있어주는 남편인데) 이번엔 제가 그와 밤새 있었어요. 결국 새벽 3시까지 깨어 있게 됐죠. 그래서 시프팅 당일엔 완전히 탈진 상태였습니다. 저와 남편 모두 ‘수면위상지연장애’라서(조심 안 하면 밤낮이 뒤바뀜), 밤샘 후 낮잠 자면 그날 밤 못 자기 때문에, 그냥 참고 다음 밤까지 버텨야 합니다. mTurk(아마존 설문 수입, 저와 남편의 주 수입원) 일도 한가해서, “그냥 오늘 오후는 쉬자!”고 했죠. (참고로 남편은 예전엔 시간제 교사지원이라 방학·눈 오는 날 급여가 없었는데 다음 달부터는 상황이 좋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