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전으로 과거를 바꾸세요.
리비전으로 과거를 바꾸세요
리비전은 정말 강력한 도구입니다.
리비전을 통해 원하는 것을 바꾸는 데서 일어나는 변화가 얼마나 극적일 수 있는지 감히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자아 개념에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죠.
리비전을 통해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려움, 의심, 분노 등 온갖 제한적인 믿음과 장벽들을 이 방법으로 넘어서게 되었죠.
이 분야에 대해 문의가 정말 많아요.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해 명확하고 간결하게 깊이 파헤칠 예정이니, 누구나 직접 적용해서 변화된 삶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간단히 정리하면, ‘리비전’은 과거의 사건을 바꿔서 미래의 결과 자체를 변화시키는 행위입니다.
네, 과거를 바꾸는 겁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과거 역시 미래처럼 충분히 유연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리비전을 어려워하곤 합니다.
이미 일어난 과거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으니까요.
우리 모두는 대부분 ‘과거는 바꿀 수 없다.
돌에 새긴 듯 영원하다’고 배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고정관념 때문에 실제로 우리는 제한된 믿음, 습관,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사고의 틀에 계속 갇혀 삽니다.
반복되는 피드백 고리에서 벗어나긴 정말 어렵죠.
하지만 진실은 과거도 미래만큼 유동적이며, 사실상 과거란 늘 미래 속에서 우리 앞에 끊임없이 재등장합니다.
과거의 사건, 특히 그로 인해 형성된 믿음과 가정들이 미래에서도 계속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결국 우리가 이런 반복 고리에 묶이는 이유는 시간에 대한 인식 때문이고, 그 인식이 우리 안에 믿음과 가정을 키우는 방식 그대로 미래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핵심입니다.
과거란 결코 완성된 것이 아니라, 사실 ‘과거’와 ‘미래’ 자체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거와 미래 모두 실재가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는 허구적 구조에 불과합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이 순간만큼 생생하게 과거를 경험할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미래로 ‘간다’해도 결국 존재하는 건 늘 현재 뿐입니다.
바로 이 순간만이 실제입니다.
이 점을 받아들이긴 쉽지 않아요.
저 역시 수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의 리비전 관련 제한 믿음을 극복하려면 ‘과거란 돌에 새긴 게 아니고, 일어난 일조차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상상 속에서 과거의 결과를 바꾸면, 앞으로의 행로가 실제로 달라집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리비전은 정말 중요해집니다.
깊은 무의식에 자리한 근본적 믿음들과 핵심 신념들도 리비전을 통해 바꿀 수 있기 때문이죠.
지금 우리의 모든 믿음과 신념은 거의 다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청년기에 경험한 사건, 상황, 교육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자아 개념을 결정적으로 만들었죠.
이런 자아 개념(특히 핵심 신념)은 바꾸려고 하면 엄청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득이 되지 않는 믿음일수록 더 그렇죠.
리비전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 사례로 말씀드릴게요.
어렸을 때 말을 더듬거나 언어장애가 있었다고 가정해보면, 아이들이 괴롭히거나 놀리면서 자존감이 크게 떨어지기도 하죠.
그래서 ‘아이들은 못된 존재’, ‘나는 말을 잘 못해’,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지 말아야겠다’는 개념이 심어지기도 하고, 이는 심리적 성장에 큰 방해가 됩니다.
특히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말더듬는 증상을 치료하거나 극복했다 해도, 그때 형성된 깊은 신념이나 가정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못됐다'는 식의 신념이 남아 가족, 친구, 배우자 등 모든 관계에 영향을 주고, 고통을 피하려 하게 됩니다.
의식적으로는 말더듬지 않는다고 알아도, 무의식에서는 경계심이 남아있고, 의사소통이 힘들거나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이건 단적인 예일 뿐, 과거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우리 삶에 깊이 영향을 주고 있어요.
이런 반복 패턴이 보이는 삶의 영역이 있다면, 그 근원에는 반드시 핵심 신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언어장애가 없었다고, 말더듬지 않았다고 상상하며 그 기억을 새롭게 만들면, 지금 우리의 삶이 얼마나 극적으로 달라질지 상상해보세요.
자존감이 얼마나 높아지고, 사람들과 얼마나 부드럽게 관계를 맺으며, 의사소통 능력이 대폭 향상됐을지 생각해보세요.
바로 이런 순간에 리비전의 힘이 발휘되는 겁니다.
요약하면, 리비전이란 과거의 바람직하지 않은 사건을 긍정적인 결과로 바꿔 상상하는 것입니다. 원치 않는 모든 일에 활용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자, 리비전의 효과는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까요?
리비전에는 세 가지 주요 방식이 있습니다.
첫째, 과거의 장기적인 사건 수정하기.
둘째, 잠자기 전 그날(최근 24시간) 일 수정하기.
셋째, 즉시 혹은 바로 직후에 리비전하는 방법입니다.
아직 해보지 않으셨다면 반드시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장기적 과거 사건을 리비전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절대 빼먹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핵심 신념이나 기본 가정은 거의 다 어린 시절에 형성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 어린 시절에 우리는 마치 작은 스펀지처럼 모든 정보를 흡수하며 지금의 자아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그 시기에 트라우마나 내게 득이 되지 않았던 일들이 있었다면 반드시 그 부분을 돌아가서 수정해야 합니다.
과거 장기 사건 리비전 적용 과정은 SATS(잠 유사 상태에서 상상)와 거의 동일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미래 사건이 아닌 과거의 기억을 수정한다는 점뿐이고, 방법은 거의 같습니다.
편안하고 이완된 자세를 취하세요.
너무 편해서 잠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도, 최대한 몸을 풀어주세요.
휴면~각성 사이(몽롱/최면상태)에 들면 새로운 기억을 꺼내야 합니다.
꼭 ‘새로운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는 점 유념하세요.
그 장면을 실제로 보고 경험하듯 상상 속에서 재현하세요.
자주 받는 질문 하나가 ‘리비전에서 기억을 꼭 짧게, 몇 초 정도만 반복해야 하느냐’인데, 꼭 그렇진 않습니다.
기억이 긴 경우도 있고, 떠올리기 쉬운 내용이라면 오히려 더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시간 제한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5초든, 1분이든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최대한 생생하게, 세부적이고 디테일하게 새 기억을 떠올리는 겁니다.
잠들 때까지 또는 충분히 만족하는 느낌이 들 때까지 몇 번 반복하세요.
자주 받는 또 하나의 질문은 ‘같은 기억을 몇 번이나 리비전해야 하냐’인데, 이건 사건과 내 감정적 집착, 반응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트라우마나 오랫동안 괴롭혔던 사건을 리비전할 때는, 새 기억에 더 집중해 반복해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억이 제대로 각인됐는지 확인하려면, 예전 기억 대신 새 기억이 자주 떠오르는지 보면 됩니다.
일상에서 리비전 후에도 옛 기억이 계속 떠오른다면, 다시 돌아가서 더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옛 기억을 계속 지워가다 보면, 점차 흐릿하거나 비논리적이고, 점점 떠올리기 힘들어집니다.
그 일이 있었다는 사실만 남고, 실제 장면은 흐릿해집니다.
그러다가 점점 떠오르는 기억은 새롭게 리비전된 기억이 됩니다.
그게 뿌리내린 순간입니다.
혹시라도 옛 이야기가 계속 떠오른다면, 반드시 다시 수정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새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면, 그것이 제대로 정착된 것입니다.
옛 기억과 관련해서 꼭 바로잡고 싶은 오해가 있습니다—특히 트라우마나 생각하기도 힘든 기억을 리비전할 때, 옛 기억 전체를 다시 떠올릴 필요가 절대 없습니다.
일부는 옛 기억을 먼저 떠올리고 새 기억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옛 기억이나 사건을 새롭게 다시 각인할 이유가 없습니다.
리비전에서는 바라는 결과만 상상하면 됩니다.
옛 기억부터 되풀이할 필요 없습니다.
이 점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오해 때문에 리비전을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당연히 아픈 기억이나 힘든 시간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리비전에서는 옛 이야기를 굳이 떠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혹시 리비전 중에 옛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면 잠깐 멈추고 숨을 쉬세요.
불안해지면 잠시 이완한 뒤에 다시 새로운 기억을 상상하면 됩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 또 하나는, “오랜 기간(수개월~수년)에 일어난 사건은 어떻게 리비전하나요?”입니다.
예를 들어, 오랜 시간 독이 되는 관계에 있었다면, 잊고 싶은 일이나 바꾸고 싶은 순간이 한두 개가 아닐 수 있죠.
수십, 수백 번의 기억을 다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중요한 순간이나 결정적 장면이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모든 개별 사건을 하나하나 리비전하려 하지 말고, ‘그 전체 기간에 별일 없었다, 긍정적 상황이 지속됐다’는 식의 새로운 기억을 아예 새로 만들어서 덧입히세요.
저는 꽤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처음 리비전을 접했을 때, 제 과거 사건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몰라 굉장히 막막했어요.
하지만 감정을 정리하고 명상하며 관찰자 입장으로 접근하다가, 실제로 수백 건의 기억을 리비전할 수 있었어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가난)에 대한 리비전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가난하게 자랐거든요.
제가 태어나서 처음 3일은, 가족이 직접 만든 서랍형 침대에서 잠을 잤을 정도로 집안 형편은 어려웠어요.
저를 위한 아기용 침대를 살 돈이 없어서, 할머니가 찾아와서 직접 사주까지 해야 했을 정도죠.
경제적으로 아주 힘들었고, 그건 대대로 이어진 문제였습니다.
부모님도 일해서 그 돈으로 살아가려 정말 애썼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고생만 했어요.
그래서 ‘이걸(가난 전체를) 어떻게 리비전해야 하냐’ 막막했지만, 계속 명상을 하다보니 아예 새 스토리를 만들어야겠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결핍이나 부족 대신 ‘풍요 속에 자랐다’는 새로운 기억을 창조해야 했습니다.
새 기억에서는 학교 끝나고 예쁜 집의 진입로를 따라 걸어가는 장면을 떠올렸어요.
6~7살쯤, 어깨에 가방이 느껴지고, 아래를 보니 교복을 입고 있어서 사립학교에 다닌다는 사실까지 포함했어요.
집을 바라보면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집이 있고, 진입로에는 두 대의 차량(한 대는 아빠의 포르쉐)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아버지가 늘 포르쉐를 갖고 싶어했기에, 상상 속에서는 집에 그 차가 꼭 있었죠.
집에 가까이 가니 문이 열리고, 어머니가 예쁘고 단정한 옷을 입고 빛나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실제 어린 시절엔 항상 피곤하고 지쳐 보였지만, 상상 속에서는 환하게 빛나고 행복한 모습이에요.
어머니가 저를 향해 걸어오고, 뒤에 아버지도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마치 회사를 막 마치고 온 듯한 모습입니다.
어릴 땐 아버지가 정장을 입은 걸 본 적도 없지만, 상상 속에서는 다정하고 멋진 직장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힘껏 안아주고, 아버지도 같이 포근히 감싸줍니다.
셋이서 함께 따뜻하게 안깁니다.
그때의 사랑하는 기분이 생생히 떠올라요.
부모님이 저를 사랑해주고, 저도 안전하고 완전하다는 느낌, 큰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
이 상상 속에서는 부모님이 항상 바라던 모습 그대로, 정말 사랑스럽고 든든한 분들이셨습니다.
과거에 후회했던 모든 점들도 사라지고, 그들이 꿈꿔 왔던 최상의 모습으로 떠올렸습니다.
그 순간에 제 세계는 완전해졌죠.
이 새 기억은 나의 경제관뿐 아니라 가족 전체 관계까지 극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분도 ‘새로운 이야기, 새 기억’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한두 사건으로 줄일 수 없는 삶의 많은 부분도,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기억이나 가정, 상상으로 전환할 수 있어요.
그런 상상도 실제 과거만큼 확고하고 실제적인 영향력을 갖습니다.
처음 접하면 당연히 어렵고 막막할 수 있습니다.
절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 감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거는 절대 묻혀 있지 않습니다.
과거는 늘 유동적이고 앞으로 나아가 미래에 또다시 나타나죠.
삶에서 바꾸고 싶은 패턴이나 원치 않는 사건, 괴로운 반응이 있다면 과거 사건을 리비전하는 것이 탈출구입니다.
리비전은 곧 참회이고, 용서이며,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매일매일, 원치 않는 경험이 떠오르는 매 순간, 듣고 보고 맛보고 만지는 모든 것에서 먼저 리비전을 적용하세요.
댓글
댓글 쓰기